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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이
HIT : 7 WRITER : 이길옥 DATE : 18년09월14일 06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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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이 ♣ - 시 : 돌샘/이길옥 - 아버지께서는 많은 이야기가 두런거리는 한 권의 책을 남기고 가셨다. 책 속의 이야기들을 꺼내보다가 발견한 충격 내가 책의 주인공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쩨쩨하고 옹졸한 행동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꺼내놓고 투정을 부렸다는 증거가 아버지의 찢긴 가슴에 돋은 응어리로 생생하게 적혀있었다. 아버지의 삶이 내게서 얻은 상처들의 그릇이었다니 아버지의 역사가 내가 뛰어들어 퍼부었던 불효의 안방이었다니 부모라는 죄인으로 끝내 안으로 다독여 가두고 식이며 내색 한 번 없었던 그 묵직함의 바윗덩이였다니 아버지께서 쓰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가 남긴 옹이가 불쑥불쑥 튀어나와 손끝에 걸린다. 손끝이 아버지의 가슴 깊이 숨겨진 한숨을 뒤적여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은 흉터를 만지며 가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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