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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인 2
HIT : 266 WRITER : 이길옥 DATE : 18년03월11일 11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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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인 2> - 시 : 돌샘/이길옥 - 길이 나를 끌고 간다. 떼를 쓰고 억지를 부려도 소용없는 짓이다. 어거지로 버티고 고집을 데려다 못을 박아도 허사다. 끌려가면서 발바닥에 난 물집이 출렁거리고 옹이가 터를 잡는다. 따가운 눈총으로 낯이 두꺼워지고 시비에 긁혀 감각이 둔해진다. 질질 끌려가면서 세상 물정에 흠뻑 젖어 단단하게 영글고 옹골지게 속이 차오른다. 길 위에서 뜨겁게 데워지며 알차게 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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