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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 죽다
HIT : 20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11월27일 09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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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 죽다> - 돌샘/이길옥 - 완강한 보수로 딱딱해진 백발노인의 꼿꼿한 기질이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은 중학생 서넛 앞에 사색이 되고 있다. 흐름을 잘못 탄 오판의 간섭이 어린애들의 성정에 기름을 붓고 성냥을 그은 모양이다. 중학생들의 손끝이 안절부절못하는 노인의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삼강오륜의 기를 꺾고 있다. 그렇게 뼈대에 심지 박으며 동료 앞에 기세등등하던 모습이 손자도 못 되는 아이들의 불꽃 튀는 눈살에 오금을 못 쓰고 있다. 폭언에 사시나무가 되고 있다. 노인이 당당하게 앞세웠던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져 짓밟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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