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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지망생의 불안
HIT : 18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10월05일 11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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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지망생의 불안> - 시 : 돌샘/이길옥 - 어려운 시를 만난 마음 가난한 시인 지망생이 쩔쩔매고 있다. 고민이 심각하다. 유명 시인이 되고 싶은 조급증이 따라잡을 수 없는 시를 만난 탓이다. 쪽방을 얻어 든 시인 지망생 유명 시인들의 흉내로 아까운 젊음을 허비하느라 정신없다. 몸에 맞지 않는 허름한 누더기 걸친 후 몇 날을 방치한 수염에 묻은 먼지에서 신경 떼고 비듬 등쌀로 가려움에 몸을 비틀어 헝클어진 머리하며 땀내로 절은 몸으로 재활용품 궤짝에서 얻은 헌 구두 뒤축 밟아 기죽인 뒤 탈색되고 박음질에서 이탈한 실밥 나불거리는 50년대식 가죽 가방 엉덩이에 붙여야 시인이 되는 줄 아는 꽁초 주워 까 신문지에 말아 만든 권련 입 구석에 몰아붙이고 허름한 선술집 구석에 혼자 청승 부리며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밑바닥에 깔린 막걸리 텁텁한 맛의 옆에도 못 가면서 낭만이 어쩌고 해야 시인이 되는 줄 아는 가끔 장대비에 흠씬 두들겨 맞으면서 젖은 길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헛소리를 해야 유명 시인이 되는 줄 아는 시인 지망생 뜻도 없는 무슨 내용인지도를 감을 잡을 수 없는 그래서 글 쓴 사람도 뭘 썼는지 모르는 시 앞에 기가 죽고 있다. 이름깨나 날리는 유명 시인의 난해 시가 젊은 시인 지망생의 간을 건든 것이다. 오기로 날밤을 새며 짜 맞춘 구절의 행간에 끼어든 무능이 낱말 하나하나에 시비를 건다. 대체 내용이 뭐냐고 너무 어려워 글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문장들끼리 자리다툼 하는 것도 시냐고 제발 유명 시인들의 난해 시 흉내 그만두라고 유명 시인 혼자만의 뻔뻔한 넋두리 근처에도 못가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시를 따라갈 수 없는 예감으로 시인 지망생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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