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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산책
HIT : 60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08월22일 12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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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산책>
    
    새벽 산행을 따라나선 어둠이
    숲에 들어서더니
    눅눅하게 깔려있는 안개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힌다.
    
    킥킥킥
    웃음을 참지 못한 안개가
    젖은 몸으로 조심스럽게 이슬을 접한다.
    
    고요로 가득 찬 숲이 울컥
    어둠을 토해내고
    이슬이 숨 가쁘게 산을 넘는 햇살을 씻는다.
    
    잘 씻긴 햇살이
    숲의 틈을 끼어들어
    어둠에 길을 낸다.
    
    뚫린 길에 들어선 빛이
    축축한 숲을 열어본다.
    
    숲이 어둠을 툴툴 털어내고 모습을 드러내자
    빛이
    나를 앞질러 길을 잡는다.
    
    나는 빛을 따라
    어둠을 툭툭 차며
    숲에서 천천히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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