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단마당 > 장르별작품보기-시
시  시조  소설  희곡  수필  아동  평론 
 우리 사이
HIT : 122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06월18일 12시42분
리스트 | 수정 | 삭제
    <우리 사이> - 시 : 돌샘/이길옥 -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이인가 푹신한 의자에 등 기대고 앉아 양주잔에 얼음 동동 띄워놓고 팔등신 무릎이나 주무르면서 터질 듯 부푼 아기밥통을 훔치지 않아도 좋은 침침한 분위기에 어둠이 수북이 쌓여있는 룸 천장 한가운데 겨우 어둠을 밀어내고 있는 도수 낮은 불빛 출렁이는 양주잔으로 러브 샷 터뜨리지 않아도 좋은 속없는 친구 허풍 걷어차고 가벼운 주머니의 무게에도 발이 무거운 오후 번쩍 손을 들고 들어오라는 네온의 유혹 몇 개 살래살래 고개 돌려 뿌리치고 닿은 골목 끝 된장찌개 냄새 엎질러진 할매집에 끌려 오래 삭은 묵은지처럼 시금털털하고 구수한 할매의 입담으로 딱딱한 나무의자가 들썩여도 찌그러진 양재기에 넘치는 막걸리에 취해도 좋은 얼큰한 사이 아니던가. 푹신한 의자가 몸 빌려주는 룸이 아니어도 좋고 팔등신 눈요기 없어도 좋은 할매집 문턱을 넘는 사이 아니던가.
리스트 | 수정 | 삭제
  [주의]깨끗한 인터넷문화 조성을 위해 타인을 비방하거나 광고성 글은 삼가해주세요. (정보통신망법[제50조의7])


이  름
비밀번호
 방심

오늘 방문 1422
전체 방문 13709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