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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선
HIT : 76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05월20일 06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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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선> - 시 : 돌샘/이길옥 - 개펄 드러난 해변을 지키는 말뚝 위에 물새 한 마리 수도 중이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깃털을 들춰보지만 물새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쯤 뻘밭에 들어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바쁜 걸음을 재촉해야 할 시간인데 말뚝 위에서 요지부동이다. 훅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비릿한 냄새로도 배가 차나 보다. 저러다 허기져 말뚝에서 떨어지기나 하면 어쩌나 조심스럽게 꿈틀거리는 내 염려를 눈치챈 것일까. 나와 마주친 눈빛에 웃음을 담고 걱정 데려가라며 자리를 바꿔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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