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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368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02월20일 14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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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 - 시 : 돌샘/이길옥 - 붉은 망에 갇힌 채 베란다 구석에 걸려 한겨울 강추위를 용케 참아오더니 끝내 울분을 터뜨리고 말았구나. 간밤에 살짝 봄이 다녀가더니 사고를 치고 말았구나. 허공에 매달려 흙 한 줌 만져보지 못하고 물 한 모금 목 축여보지 못한 채 견뎌온 분노를 참지 못하더니 매운 독기 뿜어내느라 쭈글쭈글 말라가는 몸통 매운 성깔 지켜내느라 속이 텅텅 비어 푹 꺼져가는 육신 다 내어주고 푸른 싹 하나 키웠구나. 촘촘한 그물코 그 좁은 틈을 연둣빛 촉이 기를 쓰고 끼어들며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하는 걸 보니 어제저녁 봄을 만나 물오른 화냥기에 불을 지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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