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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움의 흔적
HIT : 397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02월09일 15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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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움의 흔적>♡* - 시 : 돌샘/이길옥 - 시멘트 블록을 덮었던 콘크리트가 접착력을 잃고 듬성듬성 버짐의 딱지처럼 들고 일어서는 명철이네 오래된 담벼락 지워지기 싫은 흰색 크레용의 자국이 콘크리트 틈새에 끼어 50년도 넘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아직 또렷하게 씩씩거리고 있다. “명철이 ×새끼” “명철이 ×할 놈” 뭐가 그리 미웠을까. 뭐가 그리 싫었을까. 어릴 적 그리 높던 담벼락이 눈 밑이다. 담을 넘은 눈길이 명철이네 집안을 들어선다. 인기척이 외출했나 보다. 적막이 마당을 가로질러 안방 문고리를 걸어잠근다. 50여 년 전 견원으로 앙숙이 된 하찮은 이유를 캐서 찌그러진 양재기 넘치는 막걸리 안주로 하고 얼싸안고 어깨 토닥이려 했는데 50년 넘게 묵은 앙금을 말끔히 지우려 했는데 “명철이 ×새끼” “명철이 ×할 놈” 담벼락에 끼어 킥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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