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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
HIT : 359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02월05일 07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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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 - 시 : 돌샘/이길옥 - 손이 없다는 날을 잡아 헤진 마음이나 꿰매볼까 하고 산을 오른다. 돌부리의 방해로 무릎이 깨지거나 삐끗 헛디뎌 발목을 삐거나 미끈 엉덩방아 찧고 허리뼈가 어긋나는 불의의 사고 대비는 조심 앞서 손이 없는 날이 제격이란 조언에 따른 것이다. 나이가 들면 나약해지고 자신감이 무너져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애를 쓰고 풍문에도 귀가 번쩍 호기심을 일으키는 습성이 있어 산이 좋다는 말에 쏙 빠진 것이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서 산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게 고행인데 이게 수행인데 헛살아오면서 찢긴 허송세월을 깁는다. 매사에 땀 흘리지 않고 채운 허욕과 망상으로 부풀다 터진 심보의 속엣것 다 털어 붓고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한다. 정상에서 두런두런 실 잣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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