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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내 길/전동균
HIT : 115 WRITER : 이길옥 DATE : 18년09월24일 16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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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내 길/전동균- 새로 생긴 옥천냉면집 주인은 아침에 닦은 유리창을 또 닦고 있다 감자탕집 연변댁은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흐느끼듯 파를 다듬고 은하약국 담 밑 스티로폼 상자에는 상치들이 푸른 물처럼 솟구치고 있다 비 오고 잠깐 해 나고 바람 불고 다시 비 뿌리다 또각또각 해가 나는 사이 골목들은 늙으면서 더 부지런해져서 내일은 또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데 니에미, 날마다 우유를 사도 인사 한 번 안 하는 하얀슈퍼 뚱땡이 녀석은 허벅지에 새끼토끼 같은 스쿠터를 끼고서도 빗물 고인 웅덩이를 잘도 피해간다 예전엔 화장터였던 곳 -詩 전문 계간지『포엠포엠』2015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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