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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공의 집
HIT : 133 WRITER : 운영자 DATE : 17년05월07일 17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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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공의 집> - 시 : 돌샘/이길옥 - 하늘에 별채 하나씩 들인 새들이 틈 날 때마다 가끔 들려서 날개를 퍼덕여 세간의 먼지를 털고 간다. 새들은 그들이 지은 별채에서 한 번도 오래 쉬어가는 일이 없다. 다녀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살짝 둘러보고 갈 뿐이다. 울짱을 타고 밤새 기어오르던 나팔꽃의 덩굴손이 허공을 휘저어 별채에 들고 싶어 안달해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나무는 오늘도 빈 집을 지키느라 죽어라 기를 쓰고 새들은 별채를 쉽게 내주어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는다. 새들의 별채는 그들만이 들락거리며 혼을 씻고 가는 극락전이다. 누구나 함부로 발 들일 수 없는 요사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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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해졌다/황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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