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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새/도종환
HIT : 165 WRITER : 운영자 DATE : 16년12월24일 20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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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새/도종환- 낯선 세상을 찾아가는 일이 우리의 일생이다 시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 우리의 운명이다 도전하고 비상하고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일주일 낮밤을 먹지도 쉬지도 않고 날 수 있어야 한다 생의 갯가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다는 걸 기억하자 우주를 움직이는 힘은 거대하나 보이지 않으며 우리는 각자 한 마리 새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는 빙하가 녹는 여름의 북쪽까지 갈 것이다 연둣빛 물가에서 사랑을 하고 새끼를 키울 것이다 새로운 세상 어디에나 덫과 맹금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는 이유가 우리와 같지 않다는 것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어디에도 없고 이전에도 없었다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번개의 칼끝이 푸른 섬광으로 하늘을 가르는 두렵고 막막한 허공을 건너가지만 우직하게 간다는 것 날갯죽지 안쪽이 뜨겁다는 것 갈망한다는 것 우리가 도요새라는 것 함께 도달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마지막 숙제라는 것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도요새의 일생이라는 것이다 저기 또 새로운 대륙이 몰려온다 -詩 전문 계간지『포엠포엠』2016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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